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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방치 병원 예정지, 악취 쓰레기장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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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지대 변해 민원 끊이지 않아…북구청 의료시설지구 용도 폐지

대구시 북구 태전1동 옛 대구종합병원 부지 일대가 28년째 개발지구사업이 표류하면서 건축폐기물과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시 북구 태전1동 옛 대구종합병원 부지 일대가 28년째 개발지구사업이 표류하면서 건축폐기물과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 북구 태전동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곳이 28년째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크다. 해당 부지에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악취가 풍기고 야간에는 청소년들이 방화를 하는 등 우범지대로 변하고 있다.

23일 대구 북구 태전동 원룸과 다세대 주택이 모여 있는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잡초가 무성한 공간(3만8천490㎡)에는 쓰레기와 오물이 한데 섞여 벌레가 들끓었다.

이곳 주민 김인자(65'여) 씨는 "병원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15년 전 이곳에 건물을 사 이사를 왔는데 병원은커녕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 쓰레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나서 가게 문도 못열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더 크다. 일부 청소년들이 모여 밤마다 소란을 피우거나 쓰레기 때문에 벌레가 들끓어 악취가 심하기 때문.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얼마 전에는 나무 밑에 10대들이 모여 불을 내는 바람에 소방차가 출동했다. 공터에 농작물을 심는 주민들은 분뇨를 뿌려 식당 앞에 항상 '파리 커튼'을 달아둔다"고 불평했다.

이 부지는 1984년 종합의료시설로 허가가 났다. 당시 의료법인인 영송의료재단이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여러 문제로 사업이 미뤄지면서 지금까지 방치된 것.

2009년 8월 태전동 주민 900여 명은 대구 북구청에 "도시계획을 변경해 주거 환경을 보장하라"며 진정서를 넣었고 북구청은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종합의료시설을 폐지하고 올해 3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용도변경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각종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고 농작물까지 재배하면서 분진과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사업 시행자가 병원 설립을 포기해 이같이 방향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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