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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문대학의 위기, 특성화로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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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전문직업인 양성의 산실인 전문대학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는 대학 수에 비해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당장 내년부터 대학진학 예정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향후 8년 뒤에는 입학 정원 2천 명 규모의 전문대학 100개의 정원과 맞먹는 20여만 명의 고교 졸업생 수가 감소한다. 다시 말해 전문대학 100개가 문을 닫아야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진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문대학이 사활을 건 활로 찾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4년제 대학에 밀려 현재 전문대학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전문대학들이 교육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4년제 대학과 차별화된 특단의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 전문대학들이 특성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우선 전문대학들은 철저한 맞춤식 교육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다양한 취업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2년, 3년, 4년만에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다면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가 있다. 4년 동안 내야 하는 등록금을 2년 동안만 내고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문대학들간의 상생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처럼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유행하는 학과'전공을 좇아 백화점 식으로 나열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전문대들이 4년제 대학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성화에 대한 공동 대처와 연구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학문연구중심대학과 직업중심대학으로 제도를 개편해 전문대학을 육성해야 한다. 그래야 전문대학만의 브랜드화가 가속도를 낼 수 있다. 교육의 질은 물론 교육환경, 등록금, 학생복지, 학사제도 등 모든 분야에서 수요자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대학의 브랜드가치를 지금보다 크게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석종 대구경북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대구과학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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