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진당, "의총 빨리 열자"-"지도부 선출후에"

통합진보당이 당내 계파 간 대결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을 겪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新)'구(舊) 당권파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종북(從北) 논란의 장본인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최종 제명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 일정을 두고서도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당권을 두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고 있는 통합진보당 신'구 당권파는 인터넷 경선 중단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도 각자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신당권파 측은 '당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존립이 어려운 만큼 국민들에게 새로운 진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논리로 당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반면 구당권파는 '당내 분란과 분열만 조장하고 있는 혁신비대위의 활동은 해당행위'라는 구호로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당 지도부 경선 결과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진로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양 진영은 당 차원의 징계 처분이 마무리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마지막 징계 절차(정당법'현역의원 과반 찬성)인 의원총회 개최 일정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당권파는 조속한 시일 내 의총을 열어 당에 부담이 돼 온 두 의원에 대한 징계를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구당권파는 지도부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 개최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이들 두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이들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두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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