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일만항, 쌍용차 러 수출 기지 부상

포항 영일만항이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주 항구로 자리 잡았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쌍용자동차가 지난 2010년 6월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를 통해 처음 수출된 이래 2년 만에 누적물동량 5만 대를 돌파했다는 것.

쌍용자동차의 수출 물동량 규모는 2010년 9천296대를 시작으로 지난해는 2만5천236대, 올해는 3만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이면 4만5천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의 전체 처리 물동량 13만812TEU 중 쌍용자동차의 컨테이너 처리 비율은 29%로, 3만8천TEU였다. 쌍용자동차는 2009년 2월 법정관리가 확정된 후 차량생산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같은 해 8월부터 차량 생산을 재개했다.

포항시는 2010년 2월 쌍용자동차가 러시아 협지 법인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기존 부산신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던 것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서울과 포항을 왕래하며 끈질기고 공격적인 포트세일즈를 펼친 결과 쌍용자동차 러시아 수출 물동량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쌍용차 유치 사례를 경험으로 극동 러시아 및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대한 포트세일즈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지진과 인건비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 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물동량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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