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고민, 이제는 대학에서 해결해 보세요."
영남대가 학생들의 바람직한 이성관계와 성 역할 이해를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젠더(gender'사회문화적 성) 감수성 향상 커플 프로그램'이 대학생 커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남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2006년부터 여성가족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이 캠프는 올해 상반기 10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 커플들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이해 ▷성격 검사를 통한 자신과 상대의 특징 이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와 이해 ▷인생계획 세우기 등을 주제로 5일간 교육과 상담을 받는다.
영남대 4학년 장영심(중국언어문화학부) 씨는 "남자친구와 2년 정도 사귀는 동안 갈등이 생길 때마다 답답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친구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만족해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한 3학년 정운재(전자공학과) 씨도 "처음엔 선뜻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여자 친구의 권유로 용기를 냈다. 굳이 커플이 아니더라도 대인관계에 고민이 있거나 더 잘 해보고 싶은 학우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김지혜 교육학과 겸임교수는 "남녀 커플들이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파트너와 함께 생애설계를 하면서 졸업 후 직업인으로서의 자세뿐만 아니라 결혼 후 가정생활에서도 양성 평등 의식이 생기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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