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년 전 대구 동구 신서동 주민들의 생활은 어땠을까."
영천시 금호읍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이 대구 신서혁신도시 부지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1층 전시실에 상설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 유물들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발굴한 무덤 35기에서 나온 토기, 청동기, 장신구, 철기류 등 262점의 일부이다. 이 유물들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지속한 원삼국시대 주민들의 생활문화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목관묘에서 출토된 토기들은 무문토기와 와질토기로 쇠뿔잡이항아리, 주머니호, 소형항아리, 제기모양토기 등 다양하다. 철기로는 철검, 창 등 무기류와 납작도끼, 따비를 포함한 농공구류가 출토됐다.
청동기로는 한국식 동검과 땅콩모양의 검손잡이 장식도 나왔다. 특히 검손잡이 장식에 부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말 모양의 청동제 장신구는 지배계층에 의해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남색 유리구슬과 목곽묘에서 출토된 재갈, 철촉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수남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은 "철검의 손잡이와 칼집이 청동으로 장식돼 있어 청동기에서 철기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양상을 잘 보여준다"며 "납작도끼는 농공구, 철의 중간소재, 화폐 등으로 사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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