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골 맛 간절해"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수원전에서 대구 레안드리뉴(왼쪽)와 수원 최재수가 공을 놓고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FC 제공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수원전에서 대구 레안드리뉴(왼쪽)와 수원 최재수가 공을 놓고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무승부의 '달콤한 덫'에 걸려 있다.

대구FC는 21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2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8승8무6패(승점 32)를 기록한 대구는 순위 변동 없이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마지노선인 8위를 지켰다.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2승4무, 최근 3경기에서 3무로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4위에 올라 있는 수원과 비기는 등 강팀에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무승부는 대구의 상위권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15라운드부터 부상에서 회복한 브라질 용병 삼총사의 합류로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노렸으나 무승부의 덫에 걸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의 화려한 성적으로 대구가 얻은 승점은 10이다. 이는 6경기에서 2패(3승1무)를 당한 팀의 성적과 같다. 특히 3경기 연속 무승부는 1승2패와 승점이 같다.

무엇보다 무승부는 팀 전력에 큰 손실을 가져온다. 승패를 가리기 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대부분 재미없다. 중원에서 압박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잇따른 파울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관전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이날 대구와 수원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 온 힘을 쏟아부었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두 팀은 40개의 파울(대구 15개, 수원 25개)을 남발했고, 수원은 슈팅 수에서 13대7로 앞섰다. 홈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이끈 대구 선수들은 종료 후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가쁜 숨을 내쉬었다.

대구의 골키퍼 김교빈은 이날 하프타임 때 이양종 대신 교체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93㎝, 87㎏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김교빈은 후반 수원의 날카로운 유효 슈팅 3개를 선방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2라운드에서 후반 신형민과 노병준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10승4무8패(승점 34)를 기록한 포항은 6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상주 상무는 21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과 2대2로 비겼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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