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하반기 채용 "차상위계승서 450명"

대기업 열린 채용 확대

대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도 학력과 출신 지역 등 차별을 없앤 '열린채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하반기 4천500명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10%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서 뽑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4천500명)에서는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는 환경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고려해 전체 합격자의 15%인 100명을 별도로 선발한 바 있다.

올해 7천400명 채용을 계획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역 우수인재 채용과 마이스터고 인재 선발을 진행한다. 상반기 공채 당시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등 지방 대학 11곳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던 것처럼 하반기에도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우선 선발하고 학생들에게 교육활동과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제공,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마이스터고 출신 고졸 신입사원 1천여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은 각각 100∼150명의 장애인을 채용,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을 실천한다.

올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15년 만에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한 오비맥주도 열린 채용에 나선다.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영업'관리직 신입사원 공채 시 '4년제 대졸 이상'으로 돼 있는 응시 자격 제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영업직 등의 채용 심사 과정에서 영어 실력도 따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주류업체의 특성상 제한적이었던 여성 영업사원의 채용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 사장은 "관행적으로 학력과 외국어 점수 등을 요구하는 현재의 학력 중심 채용 문화는 개선돼야 한다"며 "회사 생활에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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