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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사회지표'보고서 발표 5개월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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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3천만원 예산투입하고도 시의회가 지적하자 늑장 공개

김원구
김원구

'2011 대구의 사회지표' 조사는 시민들이 느끼는 정서를 계량화한 첫 자체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대구시도 938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타 시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사회지표체계를 개발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적합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공개된 과정은 '울며 겨자 먹기식' 이었다. 김원구(53)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25일 "대구시가 4억3천만원을 투입해 조사를 해놓고도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지적받을 때까지 '2011 대구의 사회지표' 조사 보고서를 창고에 처박아 놓고 있었다"며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는 애초 취지는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구시민들의 생각을 읽지 않은 채 대구시가 무엇을 근거로 정책을 수립하는지 궁금하다"며 "소중한 자료를 신속히 공유해야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시민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시의회로부터 질타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대구시 행정포털서비스에 23일 조사 보고서를 싣고, 각 부서와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향후 계획 수립에 보고서를 활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은 "외부 용역을 주지 않고 자체 인력으로 보고서를 작성한데다 주요 국가 통계자료를 재가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대조 수정작업만 5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구시가 7월에 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히면서도 보고서 표지와 김범일 시장의 서문 등에선 정작 발행일을 지난 2월로 명기한 것도 석연치 않다. 실제로 2월에 보고서를 발간했지만 그동안 무신경하게 덮어두기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통계 수치가 대구시의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을 주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를 펴낸 ㅅ인쇄사 측은 25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책을 시에 납품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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