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복지 우선' 집단최면에 걸린 대선 주자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제성장과 분배(복지)는 상호 배제적 가치가 아니다. 성장은 분배를 가능케 하는 물질적 부를 만들고 분배는 성장의 궁극적 목표인 인간다운 삶을 위해 그 부를 활용한다. 결국 성장과 분배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상호 의존적 가치다. 그러나 지금 대선 주자들의 머리에는 이런 균형적 사고가 말라버렸다.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복지 담론 생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 정책 과제를 물어본 결과 '선 성장 후 복지'(41.9%), '성장과 복지의 균형'(44.3%)이라는 응답이 '선 복지 후 성장'(13.7%)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복지를 하려면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국민은 꿰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는 지금 불황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당장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3.0%로 예상하고 있지만 2%대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일자리 창출은 물 건너간다. 민생은 파탄이란 말이 딱 맞을 만큼 어려워진다. 향후 전망은 더욱 암담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31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 주자 중 그 누구도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복지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란 집단최면에 걸려 있는 모습이다. 성장이 사라진 복지 담론은 기만이다. 나눠 줄 것이 없는데 무엇을 나눠준다는 말인가. 버는 사람은 적은데 쓰는 사람은 많은 가정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대선주자는 더 이상 달콤한 약속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