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ICT산업협회 초대 회장 금훈섭 대표
"이제는 소프트웨어도 하나의 큰 산업군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대구경북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4일 대경ICT산업협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소프트웨어 업계의 성장 도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맡게 된 금훈섭 이야기 대표는 협회의 중점 사안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지역에 소프트웨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는 것이다. 금 회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단순히 게임 정도만 생각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소프트웨어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들이 하나의 특화된 산업군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회장은 지역의 SW업체들은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지역의 SW업체는 지자체나 기업의 사업을 수주하는 정도였다"며 "하나의 하청업체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원천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번 대경ICT산업협회에 소속되는 회원사는 총 110곳.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만 2천500억원을 넘어선다. 금 회장은 "이전까지 지역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벤처기업협회 또는 이노비즈협회 등 다른 협회에 소속된 것이 전부였다"며 "이번에 지역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모여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금 회장은 협회가 추진해야 할 두 번째 사안으로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지금이 대구시와 지역 ICT 업체에 기회이자 위기라고 생각된다"며 "클러스터가 제대로 조성되면 소프트웨어서 가장 중요한 인력을 확보할 '환경'이 생겨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경ICT산업협회는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클러스터 구축이 수반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 회장은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실리콘밸리처럼 제대로 조성된다면 많은 인력이 유입되고 기업들도 유치가 가능할 것이다"며 "하지만 조성이 실패하면 지역에 있는 기업들마저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초대 회장으로서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 회장은 "실리콘밸리 성공을 이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이 모두 소프트웨어 기업이다"며 "대구경북에 한국을 대표하는 실리콘밸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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