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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분이라더니… 단 52초만에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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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고 연고 윤활제로 발라…배식구 34초→창문 18초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탈주한 최갑복(51) 씨가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와 창문을 뛰어넘어 탈주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가 유치장을 벗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총 4분가량이라는 당초 경찰의 주장은 엉터리였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대구경찰청은 19일 동부경찰서 유치장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최 씨가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와 2m 높이의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52초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17일 윗옷을 벗은 뒤 상처치료용 연고를 머리와 얼굴, 어깨, 가슴 등에 발랐다. 이 연고는 한 수감자가 상처 치료를 위해 경찰에 요청해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배식구 쇠창살에도 연고를 바른 뒤 엎드려 머리를 내밀어 몸을 뒤틀어 빠져나왔다. 배식구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34초에 불과했다.

이어 최 씨는 살금살금 기어 3초 만에 1층 2m 높이의 창문에 매달려 몸을 끌어올렸다. CCTV에 찍힌 최 씨의 탈주 장면은 여기까지가 전부다. 회전식인 CCTV가 돌며 실내를 비추다 15초 뒤 다시 창을 비췄을 때 최 씨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최 씨가 배식구를 빠져나와 유치장에서 사라지기까지 1분도 걸리지 않은 것이다.

당초 경찰은 최 씨가 유치장을 벗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4분가량이라고 밝혔다. 유치장 감옥 안에서 배식구를 통해 빠져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2분 50초 정도였고 유치장 내에서 1층 창살 틈을 통해 벗어나기까지 1분 10초 정도 걸렸다는 것.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최 씨가 배식구를 빠져나오기 전 갖고 있던 연고를 윤활제처럼 몸과 쇠창살에 발라 쉽게 빠져나온 것 같다"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는 것처럼 베개를 넣어 위장하고 연고를 바르는 등 준비하는 과정까지 더하면 4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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