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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컬러풀 대구 으뜸 10색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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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구에 어울리는 색깔을 정해 앞으로 새 건물이나 공공시설물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자문으로 정한 으뜸 10색은 대구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 시화(市花)인 목련의 은미색, 팔공산의 초록색, 신천의 청회색 등이다.

대구시의 이러한 작업은 2004년 시작한 컬러풀축제와 맞물려 있다. 대구가 대외적으로 회색의 음울한 이미지로 비치고, 각종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치자 이를 벗어나기 위해 달구벌축제를 컬러풀축제로 바꿨다. 그러나 '컬러풀'에 담겨 있는 애매한 내용과 차별성이 없어 이름만 바꿨을 뿐 '컬러풀'이라는 낱말과 대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지적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이 '컬러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한 10색도 여러 의미를 붙였지만, 실제로는 어느 도시에다 적용해도 무관한 것이다. 예를 들면 대구시민에게 신천이 어떤 색깔인지, 대구장이나 경상감영을 상징하는 색깔을 물었을 때 청회색이나 황색, 갈색을 떠올릴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억지로 끌어 이미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대구처럼 대도시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렵다. 물론 시가 철학적, 인문학적 의미를 두고 색채가 가득한 도시로 바꾸려는 시도는 의미가 있지만, 강제성을 띠기 어려워 실효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컬러풀 대구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대개 건물의 빨간색은 소방서나 우체국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주민자치센터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곳을 특정 색으로 나타내 누구라도 쉽게 연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작지만, 당장 시행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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