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 돌입…"아들 병역면제 과정 문제 없었다"

朴당선인 청문요청서 제출…다음주 인사청문회 열릴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되는 대로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앞서 여야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박 당선인이 25일 취임 직후 대통령 자격으로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26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일정과 여야의 청문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 총리 후보자 측은 11일 아들의 병역 면제 판정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선제적인 해명에 나선 데 이어, 여야도 청문위원단을 꾸리고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양측의 기 싸움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1일 "정 후보자의 아들인 정우준 통영지청 검사의 병역 면제 과정을 조사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준비단은 "(정 씨가) 2001년 10월 30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서울 병무청에 제출했고, 서울병무청의 자체 CT 재검사 및 신체등위판정심의위원회 전원 합의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준비단은 "병역 면제 처분 당시 정치인 및 사회지도층 병역 비리가 사회문제화되면서 군 신체검사가 대폭 강화되는 시점이었다"며 "신고 및 공개 대상인 후보자의 자제가 허위로 병역 면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총리실 측은 이와 함께 정 검사의 진료 및 치료 기록 역시 함께 제시했다.

준비단은 또 정 후보자의 재산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재산 관련 부분은 설 연휴로 관련 자료의 확인이 어려워 설 연휴 직후 금융기관의 최종 확인을 받아 13일 오전 중 해명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면제 경위와 정 후보자의 예금 증식 등의 문제가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소속 인사청문특위의 민병두 간사는 "낙마를 목표로 하는 발목 잡는 청문회를 하지는 않겠지만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과 변호사 시절 예금이 크게 늘어난 과정 등은 꼼꼼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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