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 263명 교황직 수행…평균 재위기간 8년

34년 최장수부터 12일 단명도

기독교시대 개막 이래 12사도의 지도자인 갈릴리의 시몬 베드로부터 시작해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에 이르기까지 264명의 교황이 있었다. 베네딕토 9세가 1032년부터 1048년까지 퇴위와 복위를 세 차례 되풀이하는 바람에 실제로는 262명이 교황직을 거쳤다. 여기에 11일(현지시간) 전격 퇴위를 발표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포함하면 역대 교황은 총 263명이 된다.

2천 년의 역사만큼이나 모든 교황이 선종 때까지 재임했던 것도 아니고 모두 평온한 삶을 누렸던 것도 아니다.

역대 교황들의 평균 재위기간은 8년에 그친다. 1590년 즉위한 우르바노 7세는 선출 당시 말라리아에 걸려 즉위식을 하지도 못하고 재위 12일 만에 선종했다. 반면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는 34년간 최장수 교황으로 초기 기독교를 이끌었다.

비오 9세(1846∼1878년)는 성 베드로 교황 이외 유일하게 30년 이상을 재임한 교황이다.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를 비롯한 13명은 20년 이상 교황직을 지켰다. 이외 성 비오 10세(1903~1914년), 비오 11세(1922~1939년), 비오 12세(1939~1958년), 바오로 6세(1963~1978년) 등을 포함해 여러 교황이 10년 이상 자리를 지켰다.

역대 최고령 교황은 레오 13세로, 그는 1878년 즉위해 25년간 재위하다가 1903년 93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권성훈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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