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부활절(3월 31일) 이전에 차기 교황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청은 이달 안으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소집해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보안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단은 69개국 203명으로 파악됐다.
콘클라베(라틴어: Conclave)는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방' '걸쇠로 문을 잠근 방'을 의미하는 단어로,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시스템이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정착된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초대 교회 시절의 교황 선출은 로마에 거주한 성직자와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행해졌었다. 역대 교황들은 선거법을 변경하거나, 원한다면 추기경단의 일원을 교체하는 일이 인정되었지만, 후계자를 지명하는 것만은 용납되지 못했다. 1059년 이래 추기경단이 교황 선출의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지만, 1268년 교황 클레멘스 4세의 선종 이후 교황 선거가 탁상공론만 계속된 채 3년 가깝게 공석이 계속 되어 조바심이 난 로마 시민들은 선거자들을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가두었고, 이 이야기가 콘클라베의 기원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콘클라베 원형은 1274년에 열린 제2차 리옹 공의회에서 결정된 양식에 근거하고 있다. 콘클라베는 바티칸 시국 내에 있는 바티칸 궁전 내 시스티나 성당에서 행해지며, 기본적으로 투표자의 3분의 2 득표를 얻은 자만이 새로운 교황으로 등극하는 것으로 지정되었다.
추기경단은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외부와 격리된 채 새 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비밀회의를 계속해야 한다. 회의장과 숙소에서는 TV, 인터넷, 전화 등 외부와의 접촉은 일절 금지되며 신문만 제공된다.
교황 선출은 추기경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된다.
여러 날 투표를 해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996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추기경 회의를 거쳐 과반득표자도 교황으로 선출할 수 있다.
콘클라베는 새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용지를 태워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워올려 이를 알린다. 선출된 후보자는 본인 수락 및 차기 교황으로서 사용할 이름을 선택하는 절차를 거쳐 공식 발표되고,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첫 모습을 나타낸다.
20세기 이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소집된 것은 모두 9차례이며, 평균 개회 기간은 3일이었다.
권성훈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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