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야기 속으로] 졸업 축하편지

졸업식에서 큰 상 받고 대학 합격 '흐뭇'

듬직한 나의 조카 정종엽.

칼바람이 한가로운 발걸음마저 종종걸음으로 바꿔 놓아 버리던 며칠 전, 이모는 전통시장에 가려고 장바구니를 들고 나서는데 학생들이 꽃다발을 하나씩 들고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더구나.

아차. 그때 고3인 종엽이 네가 떠오르는 거야. 졸업식에 찾아가기에는 늦었고, 어떻게 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일단 장은 보고 와서 저녁에 축하를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지. 마침 매일신문 주간매일을 펼치는 순간 '졸업 축하편지'를 응모하는 코너가 눈에 띄었어. 신문지면을 빌려 네게 축하의 편지를 남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단다.

종엽아, 졸업 축하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졸업식에서 큰 상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냥 흐뭇하고 기쁘다. 특히 집을 나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뤄낸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기분이 좋구나.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네 이종사촌 동생도 너를 닮았으면 참 좋겠다. 시간 날 때 이모 집에 와서 형님 말 듣고 정신 차리게 조언 좀 해주렴. 종엽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학생활도 잘 하길 바라면서. 용돈 부족하면 언제든지 이모한테 연락하렴. 사랑해.이유진(대구 북구 복현동)

※알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묻는 '여러분의 생각은'과 재미난 추억과 일상사를 담는 '이야기 속으로' 원고를 받습니다. 독자 얼굴 사진이나 관련 사진을 함께 보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채택된 분께는 롯데백화점 상품권(3만원)을 보내 드립니다. 원고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원고량 1천 자(200자 원고지 5장) 정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이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없을까요?

◆이야기 속으로: 원고량 800자(원고지 4장) 정도

▷지난주에 이어 졸업 축하편지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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