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3 웃음꽃

여관구(경산시 사동)

그렇게도 보고 싶던 내 소꿉친구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 길을 먼저 웃음으로 꽉 채우고 나오는 친구

웃음을 한아름 안고

입안에 웃음을 한입 물고

얼굴 전체로 미소가 번지면서

나에게 웃음을 건네주는 친구

반가워 흐드러지게 핀 웃음꽃을

한아름 껴안았다.

옷깃만 스쳐도

눈끼리 부딪혀도

미소가 온 얼굴로 밀고 나오는 친구

네 미소가 내 맘에 있고

내 웃음이 네 맘에 있나 보다

미소가 지나간 자리에 웃음이 이는 걸 보면

너만 보면

그 옛 웃음이 내 얼굴로 번져 나온다.

나의 친구 소꿉친구야.

◇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최윤정(대구 수성구 범어1동)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문화부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43.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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