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겁니다. 전국으로 확산시킵시다."
강지원 변호사가 총재로 있는 글로벌나눔네트워크는 지난해 5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아침밥을 챙겨주는 경산청소년아침무료급식센터를 방문하고, 글로벌나눔네트워크의 청소년아침무료급식 전국 1호점으로 지정했다. 1호점을 모델 케이스로 이를 모방해 전국에 100호점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을 짠 것. 이후 경남 김해에 2호점, 경북 울진에 3호점, 대구 달서구에 4호점, 서울 강서구에 5호점이 생겼다. 지난해 말 강지원 총재의 대선 출마로 인해 잠시 멈췄지만 앞으로 100호점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청소년들의 아침밥을 챙겨서 직접 배달해주는 경산청소년아침무료급식센터는 경산 아름다운교회 이주용(59) 목사의 열정이 빚어낸 작품이다. 2010년 교회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청소년 무료급식을 시작한 이 목사는 아름다운 시민봉사로 이 급식센터를 운영하면서, 3년 동안 125회의 무료급식으로 1만8천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청소년아침무료급식 전국본부장까지 맡게 된 이 목사는 "순수 봉사자들의 힘과 130여 명에 달하는 따뜻한 후원자들로 인해 매주 수요일 지역의 불우 청소년들에게 아침밥을 직접 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후원자가 200명에 달하게 되면, 주 2회 아침 무료급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6시에 아침 무료급식 그 현장을 찾았다. 조리 봉사자들은 오전 5시부터 분주하게 청소년들에게 배달될 아침 도시락을 챙기고 있었다.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정성스럽게 포장된 도시락은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 가정에 직접 전해졌다. 배달 봉사자 10여 명이 나섰다.
경산청소년아침무료급식센터 최명희(47) 씨는 "후원자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매주 화요일에는 전통시장, 마트 등에서 시장을 보고, 수요일 새벽부터 아침밥 준비에 들어간다"며 "3년 됐는데 이렇게까지 큰 보람을 느끼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30여 명의 사례도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교회 교인들 6명뿐 아니라 종교에 관계없이 다양한 나이'직업의 봉사자들이 한뜻으로 뭉친 것. 가족 봉사자들도 있었다. 김남현(28'여'회사원) 씨는 "지난해 5월 아버지가 무료급식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좋은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너무 뿌듯한 마음에 친구 2명도 봉사의 길에 동참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올해 설날에는 친구들과 사비를 털어 송편을 사서, 도시락과 함께 배달해주기도 했다.
수혜자들의 감동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집 밖에 나와서 도시락을 받아가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또 다 먹은 도시락 속에 작은 종이을 넣어, 봉사자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부모가 대신 감사의 편지를 띄우는 경우도 있다.
한편 경산 아름다운교회는 해외 무료봉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청소년 무료급식을 하기 위해, 4월에 교회 교인인 최진호'이한나 부부를 선교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또 인도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초등학교 설립을 돕고 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아름다운교회의 아름다운 봉사다. 053)292-8291. 후원계좌=대구은행 021-10-013931(나눔과 기쁨)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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