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지금이 신토불이 농산물을 세계화할 수 있는 적기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농축수산물이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져 식품 안전과 품질에서 우수한 한국 식재료들의 수출길이 더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최근 "동아시아 식자재 시장에서 중국은 가격경쟁력이 우세했고, 일본은 식품 안전성이 강점이었으나 최근 중국산 가격이 급등하고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식품안전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산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국내산 식자재 유통망을 세계적으로 넓혀나간다면 시장 점유율을 쉽게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산 식자재 품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여서 새로운 시장 개척은 국가적 산업을 승격시켜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축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등 식자재 유통 내수 산업이 크게 위축되자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세계시장 개척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소'돼지'닭고기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달 돼지 도매가격의 경우 kg 당 생산비(3천857원) 원가에도 못 미치는 2천907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국내 축산물 가격 하락 원인은 적정 사육 마릿수 계산을 잘 못했기 때문"이라며 "소'돼지'닭고기의 경우 적정 사육 마릿수는 각각 250만, 900만, 5천400만 마리지만 소'돼지의 경우 100만 마리를 더 사육했고 닭은 적정 사육수의 두 배 가까지 길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소'닭'돼지 같은 잉여 축산물이나 앞으로 또 다른 잉여 식재료가 발생할 경우 해외 판로 개척 밖에 뾰족한 수가 없다"며 "세계인의 입맛에 한국산에 대한 충성심을 키워 준다면 배추값 폭락으로 배추밭을 갈아 없을 일도 없을 뿐 아니라 더 좋은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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