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4월 방미추진설에 대해 청와대는 7일 "확정된 바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취임하지도 않았다"며 "외교부장관이 취임한 후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순리라는 지적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한반도 주변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시기와 방문국에 대해)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으며 적절한 시기에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이 5월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초 외교관례를 보더라도 미국을 먼저 방문,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확인한 후에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했다
5월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고 한중 및 한일 정상회담도 별도로 열린다.
특히 북한이 3차 핵실험 후 유엔에서의 대북강경 제재방안 채택을 앞두고 추가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한 후 대북 정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북핵 해법을 위해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부터 방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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