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800여 명에 교복지원, 희망과 용기 심어줘

"오늘 받은 도움을 훗날 어려운 이웃들에게 되갚을 수 있는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세요."

한 벌에 30만원에 달하는 교복 장만은 저소득가정 살림살이로서는 허리가 휠 지경이다.

민간사회안전망동구협의회(회장 서석갑)는 지난달 26일 대구 동구청에서 2013년 '희망 이음 교복전달식'을 가졌다.

2010년부터 민안망 동구협의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 이음 교복전달식' 은 청소년 미래비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년 3월과 9월 희망이음 교복전달 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여 명에게 교복 지원을 통해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까지는 매년 큰 금액을 서슴없이 내놓는 분이 있어 가능했다. 통 큰 기부자는 4년째 교복 나눔을 후원해오고 있는 박윤희 한국타일 대표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 내빈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대표는 올해도 동구 관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저소득가정 및 한 부모가정 자녀 100명(2천만원 상당)에게 교복을 전달했다.

미래 꿈이 의사인 K여고 입학을 앞둔 임모 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혼자 번 돈으로는 비싼 교복 구입은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하지만, 훌륭한 분의 도움으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게 됐다"며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사람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년생 딸만 셋을 둔 이정희(가명'동구 지묘동) 학부모는 "빠듯한 살림에 교복 마련이 어려워 속앓이를 했는데 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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