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이화영 계명대 교수가 대구의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9일 열리는 '한'러 문화의 밤' 음악회에 출연한다. 이 교수의 러시아 무대 진출은 이 행사의 주최 측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이 교수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을 통해 초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 이 교수는 이에 따라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펠라 홀에서 개최하는 음악회에 출연한다. 이 교수의 러시아 진출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국내 성악가들이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설 수 있는 '해외 공연의 가교' 역할을 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뛰어난 연기와 절창을 선보인 이 씨를 주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이 공연에는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지휘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가 맡는다. 그는 레닌그라드 지휘자 계보에 속하는 유명한 마에스트로로, 1977년 이후 지금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구-레닌그라드 심포니)의 수장을 맡고 있다. 또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학장이면서 '러시아 민족예술가'로 공인을 받은 세르게이 발렌친노비치 스타들레르가 바이올린 협연자로 나섰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이자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김성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해외 무대에서 정상의 음악가들과 나란히 협연하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이번 러시아 공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가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해외초청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최근 축제를 통해 한국의 성악가들을 섭외하는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올 하반기에 블라디보스토크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으로 오페라축제를 초청하는 제안이 들어와 현재 검토 중이다"며 "앞으로 오페라축제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성악가들이 해외 무대에 서는 경우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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