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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조선혁명당군 총사령 양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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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동지들, 이번 전투는 동포 동지들의 생사를 담판하는 결전입니다. 나를 따라 생명을 각오하는 동지들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조국광복군과 동만 백만동포들의 생명을 두 어깨에 짊어진 우리는 일당백의 용감한 정신과 아울러 이번 전투에 승리의 믿음을 선포합니다."

무장 항일 운동을 벌이다 일본 경찰이 심어놓은 밀정(密偵) 박창해(朴昌海)에 속아 일본군에 포위돼 전투 끝에 삶을 마감한 조선혁명당군 총사령 양세봉(梁世奉·1896~1934)이 1932년 한 전투에 나서면서 한 말이다.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처단하는 데 고무됐던 그는 조선을 떠나 1917년 가족과 중국으로 가 소작농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중국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했다. 1922년부터 항일 조직인 독립단과 무장 항일부대인 천마산대에서 항일 활동을 계속했다. 1929년 조선혁명군 소속이 된 뒤 1931년 총사령에 올랐다.

1932년 일본군이 만주사변을 일으키자 중국의용군과 한중연합군을 편성, 오늘 일본군 점령의 영릉가성(永陵街城)을 공격해 일본군을 대파, 승리했다. 이듬해 흥경(興京) 전투에서도 일군을 격퇴하는 등 연전연승했으나 1934년 밀정의 계략에 빠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정인열<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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