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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학교' 더 이상 안된다…"학생들 목소리 더 잘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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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까지 나서도 또 폭력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경산의 한 고교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을 계기로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학교폭력을 뿌리 뽑자는 절박한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는 두 명의 대통령이 직접 근절을 외칠 정도로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사안. 지난해 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학교폭력을 없애겠다고 직접 나섰고 박근혜 대통령도 13일 학교폭력을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과 더불어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척결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 등도 정부 방침에 발맞춰 학교폭력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힘을 모을 때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은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의 상담교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 초'중'고 963개 학교의 전문 상담교사 배치율은 5.92%(57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9.84%)의 절반 수준인 데다 강원(5.8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학사모 경북지부 서정준 대표는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이야기할 상대가 없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의 마음을 제때, 제대로 보듬고 장기적으로 보살필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정규직 상담교사 배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학교폭력예방센터 김건찬 사무총장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김 총장은 "학교 현장에선 형식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할 뿐이고 사건이 터진 뒤에야 부산을 떠는 행태도 여전하다"며 "CCTV 등 시설 확충에 매달릴 게 아니라 전문가들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경북지부 박해정 사무국장은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기만 한다면 학교폭력 피해도 줄일 수 있다"며 "학부모와 지역사회도 학교에만 기대지 말고 아이들을 함께 기른다는 생각으로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 유병훈 회장은 "교사들에게 여유 시간을 확보해준 뒤 학생 상담 등 학교폭력을 막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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