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에서 시즌 초반 '2승'(승점 6)의 기회를 '1무1패'(승점 1)로 마감한 대구FC가 16일 오후 2시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FC와 3라운드를 갖는다.
강원FC는 지난해 K리그에서 14위를 차지, 겨우 강등을 면한 약체이지만 대구FC에는 버거운 상대다. 특히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강릉종합운동장은 대구FC의 무덤이다. 대구는 그동안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무4패를 기록,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대구는 지난해 강원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지만, 강릉에서 치명적인 2패를 당했다. 대구는 지난해 3월 10일 2라운드(강원의 홈 개막전)에서 김은중에게 2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또 10월 21일 36라운드에서 시즌 막판 순위 다툼이 치열할 때 강릉 원정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당시 용병 지쿠(2골)와 오재석에게 골을 먹었다.
나란히 승점 1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두 팀은 이날 올 시즌 첫 승을 향해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구는 이날 빠른 공격 자원을 통한 측면 돌파로 상대 골문을 열어젖힐 계획이다.
특히 미드필더 황일수의 오른발과 황순민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 볼트'로 불릴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하는 황일수는 지난해 측면 돌파로 대구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으며 위협적인 오른발 프리킥을 과시했다. 2010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 14개의 공격 포인트(6골-8도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한 황순민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였다. 후반 막판 팀이 동점골을 내줘 다소 빛을 잃었지만 그는 인상적인 왼발 프리킥 골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 MVP와 2라운드 전체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대구는 또 빠른 측면 공격수인 조형익과 아사모아를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 두 선수는 돌파 능력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반면 대구는 강원의 핵심 공격수 지쿠를 막아야 한다. 지쿠는 지난 시즌 대구와의 2경기에서 3골 2도움(36라운드 2골-1도움, 40라운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킬러의 모습을 보였다. 지쿠는 올 시즌에도 이미 부산과의 1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 대구는 수비형 미드필더 안상현과 송창호를 앞세워 지쿠를 중원에서부터 봉쇄할 작정이다.
한편 1승1무(승점 4)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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