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2013년도 연구중심병원'에 비수도권 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연구중심병원은 미국의 존스 홉킨스, MD 앤더슨 병원처럼 진료 위주의 임상병원에서 벗어나 의료기기'신약 등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산업화를 의미한다. 실제로 MD 앤더슨은 병원 수익의 25%가 연구 활동에서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가천의대 길병원, 고려대 구로'안암병원, 분당 차병원, 삼성 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 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을 '2013년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성모병원과 중앙대'건국대'경희대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병원과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 등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대 목동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등은 이번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경북대병원이 내부 경쟁을 거쳐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연구 주제는 크게 4가지로 ▷대사성질환(당뇨' 비만'지방간 치료제 개발) ▷난치성 혈관질환(심뇌혈관 질환 및 말기 신부전 치료제 개발, 뇌과학 연구소) ▷암 진단(폐암'대장암'유방암 조기 진단 및 맞춤 치료 기술 개발) ▷생체조직'장기 재생(근골격 조직 재생 및 줄기세포 연구) 등이다.
연구중심병원은 2011년 8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본격 추진됐고, 전국 병원들은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병원은 보건의료 관련 연구 역량과 실적이 뛰어난 곳으로, 연구 지원에 필요한 각종 제도적 혜택을 받게 된다.
먼저 인센티브 차원에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연구비의 40%까지(종전에는 0%) 내부 인건비(교수 월급 등)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건물 건립이나 의료기기 구매 등 주로 진료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병원들이 적립해온 '고유목적사업준비금'도 연구비로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중심병원이 채용하는 전문연구요원의 병역 대체 복무를 인정하고, 연구인력 개발비를 세액 공제하거나 법인세 및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등의 추가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병원은 효력이 다음 달 1일부터 2016년 3월 31일까지 3년간 지속하며 3년 뒤 재평가해 적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이 취소된다. 복지부는 매년 연차평가를 해서 결격사유가 생긴 의료기관은 3년 후 지정에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백운이 경북대병원장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연구중심병원으로 각종 지원을 바탕으로 중증질환 치료와 신의료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경북대병원의 수준을 기존 3차 종합병원을 개념을 벗어난 이른바 '4차 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