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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길 함께 걸어요"…'경주 왕의 길, 신라路의 초대'

매일신문사·경주시·경북도 주최

13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13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경주 왕의 길(The King's Road), 신라로(路)의 초대 '행사에서 최양식 경주시장과 경산 대경대 모델과 학생들이 한류 드라마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사진=정운철 기자

매일신문사와 경주시,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한 '경주 왕의 길, 신라로(路)의 초대'가 13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신라 1천 년 56명 왕의 통치이념과 역사가 담긴 '왕의 길'을 복원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 등 관광객들은 미니 왕의 길 걷기, 주령구'왕관'부채 만들기, 주령구빵과 약선차 시식 등 체험을 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신라 문무대왕 역할을 맡고 있는 이종수 씨와 화시 역의 홍인영 씨가 각각 왕과 왕비 의상을 입고 팬사인회를 열었다.

주행사장 무대에서는 울산아리랑과 경기민요 등이 25현 가야금 연주로 울려 퍼졌고, 만파식적 동우회의 만파식적 공연,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아리랑 연곡과 통영개타령 등이 이어졌다.

이어 사극드라마 캐릭터를 소재로 한 한류 드라마 패션쇼가 이어졌다. 경산 대경대학교 모델학과 학생들이 출연했다. 왕과 왕후, 장희빈, 대신, 대장금, 궁녀, 무사, 수군, 포졸 등의 분장을 한 30여 명의 남녀 모델들은 화랑 김유신과 충무공 이순신, 세종대왕, 선덕여왕, 황진이 등의 역할을 맡아 여왕 행차와 저잣거리 풍경, 훈민정음 반포 등 최근 방영된 한류 인기 드라마 속 장면을 표현하며 행사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과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이 신라 임금 복장을 하고 패션쇼에 깜짝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 월성에서 출발해 모차골, 용연폭포, 기림사, 문무대왕 수중릉 등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의 중요성과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왕의 길은 경주 월성에서 감포 등 동해를 잇는 신라 역사 속 주교통로다. 동해 어구 큰 바위에서 문무왕의 장례를 치렀다는 삼국사기의 내용과 신문왕이 죽은 문무왕 및 김유신을 만나 만파식적과 옥대를 얻어 돌아왔다는 삼국유사 설화를 바탕으로 추정 및 발굴된 경로다.

한편, 이번 행사에 앞서 신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6명의 왕을 주인공으로 삼아 스토리텔링을 펼친 저서 '왕의 길'(The King's Road)이 발간되기도 했다. 오는 10월에는 시민들이 왕의 길을 직접 걷는 '왕의 길 걷기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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