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서 펼쳐진 축제 마당 창작 오페라 저변 넓혔죠"

김귀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김귀자 영남오페라 단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이달 4일 막이 올라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립오페라단과 4개의 민간 오페라단이 참여해 풍성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오페라 축제로, 올해는 지역의 대표적인 민간오페라단인 영남오페라단의 김귀자 단장이 이례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귀자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으며, 창작 오페라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5편의 작품 중 2편을 창작오페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조선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10~12일)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운명의 힘'(17~19일)이 공연됐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리골레토'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고향 이탈리아 부세토에서 매년 개최되는 '베르디 페스티벌'의 2012/2013시즌 '리골레토' 프로덕션의 무대와 의상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고려오페라단의 '손양원'이 공연된다. '손양원'은 위대한 사랑을 실천했던 손양원 목사(1902~1950)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또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국립오페라단은 8일과 9일 처용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페라 '처용'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신세계스퀘어 야외극장에서는 무료 공연도 펼쳐진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4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펼쳐지는 '야외공연'은 우리 귀에 익숙한 오페라 곡들을 들으면서 해설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김귀자 조직위원장은 "서울에서 펼쳐지지만, 전국의 오페라단체가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큰 축제"라며 "올해는 부산, 내년에는 호남 오페라팀의 참여가 예정돼 있으며, 대구지역 성악가들의 활발한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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