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 가운데 애정 표현을 가장 못 하는 사람은 아버지로 나타났다. 또 애정 표현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어머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6일 대구시교육청이 대구고에서 교사 100여 명, 학생과 학부모 6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가족 사랑 토론 어울마당'을 진행한 결과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전국 시'도교육감과 각 시'도교육청 독서교육 담당자들이 참관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학생 가운데 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 중 애정 표현을 가장 못 하는 사람은 아버지(42%)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를 꼽은 이유로는 '표현하지 않을 뿐', '할아버지도 그랬다', '바쁘고 여유가 없기 때문' 등을 들었다.
'이 사람 이것만은 고쳤으면'이라는 설문에서도 아버지는 33.9%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무엇을 고치길 바라는지에 대해서는 '무뚝뚝하거나 짜증 내는 등 표현 방법'이라는 답변이 26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화 시간이 늘었으면(7명)', '술과 담배는 그만(6명)'이라는 답변이 2, 3위에 올랐다.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애정 표현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어머니(32.2%)였고 나(23.7%), 동생(16.9%)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버지라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어머니가 선호하는 애정 표현 방법은 포옹과 뽀뽀 등 비언어적 표현과 사랑한다는 말, 애칭 부르기, 대화 등 언어적 표현이 각각 18명으로 공동 1위였다. 용돈 등 물질적인 표현이라는 답은 1명에 머물렀다.
한편 '나에게 가족이란' 질문에서는 학부모와 자녀 모두 '나를 움직이는 환경'(44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나와 상호작용하는 존재'(36명)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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