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개미'로 불리는 상위 1%의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1조원에 이르는 수익을 낸 반면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거래 양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회 이상 주식을 거래한 계좌는 389만 개였다. 이 가운데 거래대금 기준 상위 1%에 속한 슈퍼 개미 계좌는 3만8천925개였다.
기관 투자가들과 함께 증시 큰 손으로 꼽히는 슈퍼 개미들은 이틀에 한번 꼴로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할 점은 슈퍼 개미들이 평균 7개 종목을 반복적으로 거래했다는 것. 슈퍼 개미들이 보유한 계좌의 누적 거래대금은 계좌당 246억8천만원이었으며 슈퍼 개미들이 벌어 들인 매매차익은 계좌당 평균 2천378만원, 총 9천2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 개미들이 큰 수익을 낸 종목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으며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던 미래산업과 우리들생명과학이 3위와 4위를 뒤를 이었다.
상위 1%의 슈퍼 개미들이 막대한 돈을 벌어 들인 것과 대조적으로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로 돈을 잃었다. 거래대금 기준 상위 1~5%에 속한 15만6천개 계좌는 계좌당 평균 226만원(총 3천513억원), 5~10% 계좌 19만5개는 계좌당 평균 180만원(총 3천497억원), 10~25% 계좌 58만4천 개는 계좌당 평균 31만원(총 1천832억원)의 손실을 봤다. 하위 0~10%에 속하는 계좌도 계좌당 4만~5만원씩 총 180억원을 잃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익을 본 종목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량주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전체 개인 투자자들이 거둔 매매 차익은 5천83억원이었다. 상위 1%가 9천억원 이상의 매매 차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99%는 4천억원 이상 손실을 본 셈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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