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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전설이 된 러시아 록 가수, 빅토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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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8월 15일 소비에트 연방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다. 인기 절정의 록 가수가 자동차 충돌 사고로 급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빅토르 최. 당대 최고의 록밴드 키노의 리더이자 러시아 록 음악의 시초라고 평가받는 인물은 그렇게 전설이 되어 산화했다. 그의 나이 28세.

빅토르 최는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갔다. 그는 자유와 저항을 노래했다. "오늘 나는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 그의 음악에 러시아의 청춘들은 열광했다. 러시아의 젊은이들은 그를 '마지막 영웅'이라며 추앙했다. 그는 옛 소련의 영원한 인민 가수 블라디미르 브소츠키 다음으로 '명예가수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소련 역사를 움직인 13인의 위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그가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에게 조선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 그는 고려인(카레이스키)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2년 오늘 태어났다.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에 내몰린 카레이스키의 애환과 꿈이 그의 짧은 삶을 관통했다. 가난에 시달렸고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천국에서도 마음껏 록 음악을 부르기를.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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