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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테러' 누가 했을까…어나니머스냐, 북한 소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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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사이트 공격 주체 다를수도

'6'25 사이버테러', 감행한 곳은 어디25일 발생한 정부 기관과 언론사 해킹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는 한 단체의 단독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해킹된 홈페이지에서 국제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 문구가 발견됐으나, 6월 25일에 맞춰 대대적인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 보안업체들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3'20 사이버 테러'에 사용된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한 것 등을 근거로 북한이나 관련 세력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다만 공격이 있기 1시간 전 유투브를 통해 어나니머스 문구가 포함된 청와대 해킹 과정을 예고한 동영상을 공개한 점, 변조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어나니머스'관련 문구가 나타나는 정황으로 미뤄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공격 직후 청와대 인사 등을 포함해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 20만명, 새누리당 당원 250만명, 군 장병 30만명 등 수 백만명의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국외 사이트 등에 공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일부 자료가 유출됐고, 정부는 추가 유포를 막고자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한편 다른 어나니머스 해커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웹 사이트에 대해서도 공격 성공을 의미하는 '탱고다운' 소식을 전했다. 어나니머스 측은 우리 정부기관'언론사 등을 공격한 측과 북한 웹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서로 부정하고 있다. 때문에 남북 각 사이트에 이뤄진 '6'25 사이버테러'의 공격 주체가 다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해킹이 정전 60주년을 맞은 6'25 발발일에 이뤄져 일각에서는 '남북 사이버 전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위대한 김정은 수령',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등의 문구와 회의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추측에서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은 "한 단체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해킹 경로나 방법,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유사성을 조사해 해킹 원인과 경로 등을 파악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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