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의반도체 전문회사 ㈜KEC(대표이사 이인희)는 구미산단 1호 입주기업으로 구미공단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그래서 구미지역의 기업인 및 주민들은 KEC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이 남다르다.
1969년 설립된 KEC(한국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소신호용(SSTR) 개별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전자부품소재 업종에서 외길을 걸어오면서 연 매출 6천억원을 달성하며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에다 2010년부터 시작된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회사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인희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위기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2의 창업을 목표로 구미사업장의 구조고도화 사업 등 다양한 경영정상화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이인희 대표이사로부터 KEC의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들어본다.
◆최근 실적과 전망은
세계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에다 노사갈등 문제가 더해져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하는 등 회복세로 전환됐다. 특히 중국사업장 3곳 중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그 물량을 구미사업장으로 돌리면서 구미공장은 생산물량과 고용이 늘고 있다. 삼성'LG 등 국내외 유수의 전자업체들로부터는 신뢰도 되찾고 있다. 한때 노사갈등이 극심했지만 회사발전을 위해선 노사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값비싼 교훈을 얻어 다양한 방법으로 노사 합심을 이끌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방안은
자본구조 내실화를 통해 회사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말 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재무구조가 한층 탄탄해지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구미사업장이 변화한다는데
구조고도화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공단재생사업으로 단순 생산기능의 공단을 고부가가치화, 첨단화, 업종 다변화가 주축이 되는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 3월 이를 골자로 한 노후산업단지 구조 첨단화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됐다. 회사의 유휴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며, 업종 고도화'기업투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 등으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
회사 부지의 절반 정도에 복합물류센터, 전시 및 종합지원센터, 도심형 복합문화시설, 공공시설 등의 토지이용계획이 추진된다. 노후된 구미 1국가산단을 행복 산업단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 고용창출 등으로 창조도시 구미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 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구미산단의 품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이인희(63) ㈜KEC 대표이사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KEC 입사 후 반도체 연구실장, 종합연구소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1~2005년 KEC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고문으로 있다가 지난해 4월 7년 만에 다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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