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잘못 고정된 자세의 교정 및 인지

신체는 하나의 체인… 정렬 맞추고 가동 범위 바로잡아야

건강을 관리하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신체를 전체와 부분으로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발목이 아프면 발목만을 생각하고 무릎이 아프면 무릎만을 생각해 그 부위만을 치료하면 되는 줄 안다.

하지만 신체의 이상은 어느 날 갑자기 특정 부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의 체인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부위의 손상은 연결되어 쓰이는 다른 부위로 이어지게 된다. 일례로 오른쪽 발목을 삐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 왼쪽 무릎이 아프거나 혹은 다리가 아픈데 허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아픈 부위가 돌아다닌다며 각 부분들을 돌아가면서 치료한다.

이는 통증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체인으로 이루어진 신체로 인해 아픈 부위와 연결되어 쓰이는 부위들의 상호관계로 인한 것이다. 우리의 몸은 신체 축을 중심으로 그것을 보조하는 근육과 인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움직임은 자세 유지근과 관련 근육들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난다. 통증은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 그 근본에는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원인이 있다.

오른쪽 발목을 삐었는데 왼쪽 무릎이 아픈 것은 오른쪽 발목의 통증으로 인해 왼쪽 다리에 체중이 실리게 되면서 좌우대칭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의 좌우는 대칭으로 힘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가 다리를 꼬고 앉거나 턱을 괴고 TV를 보고 둥글게 몸을 말아 컴퓨터를 하는 사이 이 정렬이 무너지는 것이다. 나쁜 자세로 인해 신체 정렬이 무너지면 가벼운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기가 쉽고 여기저기 통증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거나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불편함이 느껴질 때는 최대한 빨리 정렬을 맞추고 가동 범위를 안정적으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신체 정렬이 바른지 체크하는 방법과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자.

필라테스 소도구 가운데 둥근 기둥처럼 생긴 폼롤러가 있다. 폼롤러를 사용하면 신체의 정렬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폼롤러를 세로로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머리, 등, 엉덩이가 폼롤러에 닿도록 눕는다. 무릎은 90도로 세워 발은 바닥에 둔 상태에서 ?오른손과 왼손을 교대로 들어본다.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도 교대로 들어본다. ?오른손과 왼다리, 왼손과 오른다리를 들어본다. 이때 신체의 중심이 흔들리고 폼롤러에서 기우뚱하는지 잘 살펴본다. ?두 손을 천장을 향해 앞으로 나란히 하여 몸이 좌우로 흔들림이 없는지 느껴본다. ?다리를 무릎 뒤가 직각이 되게 만들어 테이블 포지션으로 든 상태에서 균형을 잡아본다.(사진 참고)

이 동작을 순서대로 해 보면서 폼롤러 위에서 몸이 좌우로 흔들림이 적어야 신체 정렬이 바르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교대로 몸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신체의 좌우 쏠림은 적으나 근력이 부족한 상태로 보면 된다. 이때에는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움직임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왼쪽과 오른쪽 중 어느 한 방향으로 몸이 계속해서 넘어갈 때는 좌우의 균형이 깨어져 있는 것이므로 어느 방향으로 몸이 쏠려 있는지를 체크해서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동작을 해야 한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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