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계의 신데렐라 김세영(20'미래에셋)의 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도 화제고, 대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상금도 그렇다. 게다가 유독 그 대회가 총상금 대비 우승상금의 비율이 높아서 또 화제다.
이달 8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끝난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홀인원과 이글까지 작성해 극적인 우승을 일궈낸 김세영은 국내 최대 규모인 총상금 12억원짜리 이 대회 우승으로 순식간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국내 남녀 투어 대회를 통틀어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대회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에 홀인원 부상까지 더해 4억5천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소속사의 보너스(우승상금의 50%)를 합하면 대략 6억원을 한 대회에서 거머쥔 것이다. 김세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경쟁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이 대회 직후 일각에서는 총상금 대비 우승상금의 비율이 유독 높은 대회의 '몰아주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전까지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던 장하나(21'3억5천700만원)와 김효주(18'3억5천200만원)가 이 한 판으로 뒤로 밀려났다. 김세영은 이 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올해 상금이 2억원이 안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지금까지 고른 성적으로 상금을 차곡차곡 모았지만 단숨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경우 총상금의 18%를 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시 US여자오픈(18%)을 제외하고는 모두 15%다. 국내투어는 20%로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한화금융클래식은 이보다도 더 높은 25%다.
물론 이 같은 논란은 김세영이 일주일 뒤에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역전 우승을 하는 바람에 잦아졌다. 김세영은 이 대회 4라운드에서도 2타 차이를 극복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챙겼다. 상금왕 경쟁에서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
한편 골프여제 박인비는 이달 2일 한 방송프로에 출연해 "상금으로만 100억 이상 벌었다"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박인비가 지난 8년간의 상금 수입에 대해 밝힌 것이다. 박인비는 이 자리에서 "지금이 프로 8년차이다. 상금만 치면 미국 LPGA 투어에서 번 돈이 80억, 일본투어에서 25억 정도의 상금을 받았다"며 "일본에서는 4승, 미국에서는 9승을 해 총 13승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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