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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수의 풀어 쓴 풍수] 회두극좌(回頭剋坐)란 무엇인가?

우주창시이론에 따르면 최초 일기인 태극에서 음양양의로 나뉜 것이 음양의 시초이다. 따라서 천지만물이 모두 음양이기로 나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음양의 조화력에 의하여 화생(化生)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대립하거나 교감을 이루는 가운데 태어나며 음이란 어둠, 움직이지 않는 것, 산, 달, 여자, 차가운 기운 등이고, 양은 밝음, 움직이는 것, 물과 바람, 태양, 남자, 더운 기운 등을 가리킨다.

또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으로 분류한다. 오행이 서로 교감한다면 상생의 관계가 되고, 서로 대립한다면 상극의 관계가 된다. 상생의 관계가 되면 성장과 발전을 하지만, 상극의 관계가 되면 흉한 일을 당한다. 그중에서 흉한 방위는 피하는 것이 상책으로 24방위 중에서 3방위만 피하면 된다. 사람은 각자가 우주의 중심으로 귀한 존재들이나 태어난 해의 기운과 상극의 방위가 있어 그 방위를 피해야 한다. 이 방위로 '머리를 두면 살(殺)을 받는다' 하여 회두극좌(回頭剋坐)라 부른다. 잠을 잘 때도, 음식을 먹을 때도, 자리에 앉을 때도, 사업장 자리도, 책상 방위도, 심지어 고스톱을 칠 때도 흉한 방위를 피해야 한다. 만약 조상의 묘가 흉한 방위로 자리 잡았다면 맏아들과 장손이 살충(殺沖)을 받아 패절한다.

그렇다면 나의 흉한 방위는 어디인가? 회두극좌는 음택 현장에서 부부를 쌍분으로 모실 것인가, 아니면 따로 모실 것인가를 판단하는 기준도 된다. 팔방위 안에는 3개 방위가 있다. 모두 합하면 24개 방위이다. 중궁(中宮)에 해당되는 '갑자'계유'임오'신미'경자'기유'무오생(生)'은 어느 좌향으로 안거나 입묘(入墓)하여도 무관하다. 하지만 다음 삼좌(三坐)에 해당되는 생(生)은 회두극좌를 범하게 된다. 건좌(乾坐=戌乾亥)에는 '을축'갑술'계미'임진'신축'경술'기미생', 태좌(兌坐=庚酉辛)에는 '병인'을해'갑신'계사'임인'신해'경신생', 간좌(艮坐=丑艮寅)에는 '정묘'병자'을유'갑오'계묘'임자'신유생', 이좌(離坐=丙午丁)에는 '무진'정축'병술'을미'갑진'계축'임술생', 감좌(坎坐=壬子癸)에는 '기사'무인'정해'병신'을사'갑인'계해생', 곤좌(坤坐=未坤申)에는 '경오'기묘'무자'정유'병오'을묘생', 진좌(震坐=甲卯乙)에는 '신미'경진'기축'무술'정미'병진생', 손좌(巽坐=辰巽巳)에는 '임신'신사'경인'기해'무신'정사생' 3좌에 해당되는 생은 피해야 한다. 이기론으로 합법한 혈이라도 회두극좌를 범하면 그 혈처는 망자의 자리가 아니다. 지금도 신후지지를 마련하는 이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이 회두극좌이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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