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재생사업은 재활용으로 이익을 얻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다. 우리나라 휴대폰 이용자는 5천만 명, 스마트폰 사용자는 4천만 명에 이르는데다 휴대폰 교체시기도 2년 정도로 짧아 휴대폰 재생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3%의 휴대폰만이 재활용된다. 보통 하나의 휴대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은 15만ℓ의 물을 오염시킨다. 이 때문에 휴대폰 재생사업은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를 구매하거나, 고장으로 인해 스마트기기를 판매하는 사람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이것을 매입한 후 수리해서 판매하는 사업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도 보호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버려진 중고 휴대폰 1억4천 만 대 중에서 실제 재활용되는 것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 적어도 50%는 사실상 조금만 손을 보면 재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망가진 스마트기기를 수리해서 재판매하는 사업은 환경 측면에서나 저렴한 기기를 원하는 소비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IBM이 전 세계 224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들의 3분의 2가 지속가능성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친환경이 차별적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녹색 성장이라는 패러다임은 아직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있는 듯하다.
휴대폰 재생 사업은 친환경 실천을 혁신적 기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난 스마트기기를 수리해서 재활용한다는 관점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e-Cycle은 2005년 설립 이후 3년간 매년 400%의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사업성도 충분함을 입증하고 있다.
e-Cycle의 CEO인 크리스 이리온(Chris Irion)에 따르면 매년 새로운 모델을 구입하면서 버려지거나 중고로 매각되는 아이폰이 거의 900만 대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국내 중고 스마트기기 시장을 추정할 경우 국내에서 새로운 모델 구입을 통해 버려지거나 중고로 매각되는 스마트기기는 1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0% 정도는 수리를 통해 재판매할 수 있는 휴대폰 재생 사업은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음성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 제도가 실행되면서 사업 전망이 좋다. 다만 사업자 및 종사자가 수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고장 난 모바일기기 매입과 판매는 인터넷 등으로 수행하면 되므로 보증금이 저렴한 도심 외곽에 수리공장과 사무실을 임대하도록 한다. 모바일기기 수리를 위해서는 수리장비와 계측장비 등의 구입이 필요하다. 신형 계측장비는 고가이므로 중고 계측장비나 렌털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초기 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53)659-2235, 042)363-7611.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