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국적기업 노벨리스 4천억 설비 완공

영주·울산공장 증설 마무리…年 100만t 생산, 200명 추가 고용효과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항공사진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항공사진
필 마튼수 노벨리스 사장겸 CEO
필 마튼수 노벨리스 사장겸 CEO

경북 영주의 세계 최대 압연 알루미늄 및 재활용 기업 노벨리스는 4천억 원을 투자해 최근 영주와 울산공장에의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리스는 생산설비 증설로 기존보다 50% 이상 증가한 연간 1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필 마튼스 노벨리스 사장 겸 CEO는 "한국 내 투자 확대는 노벨리스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시장이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아시아 지역의 음료 캔, 소비자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벨리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소재인 압연 알루미늄 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부터 압연 알루미늄 생산설비 확장에 착수했다.

이번 설비 증설로 영주에서 이미 가동 중인 통합 재활용 설비와 더불어 열간압연 피니싱 밀, 냉간압연기, 균열로, 소둔로, 고속 슬리터 등이 증설됐다.

이번에 증설된 국내 시설은 고속 성장 중인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리스는 지난해 10월 영주 공장 내 알루미늄 재활용 주조 시설을 건립해 가동 중이다.

영주 리사이클 센터는 아시아 최대 알루미늄 음료 캔 재활용 시설로, 시트 인고트 생산 능력이 연간 26만5천t에 달한다. 영주 리사이클 센터 건립은 노벨리스가 2015년까지 글로벌 재활용 및 주조 생산 규모를 210만t으로 확대할 목적으로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설비 증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경량화와 연비개선을 강화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향후 5년간 아시아 내 자동차 시장의 알루미늄 수요가 연평균 25%의 성장세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추가증설도 기대되고 있다.

노벨리스 영주공장은 1999년 대한전선(주)으로 출발, 노벨리스의 전신인 알칸사와 합작하면서 알칸대한(주)을 설립했고, 2005년 노벨리스가 알칸에서 독립되면서 노벨리스코리아(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알루미늄 생산기업이자 구리 생산기업인 힌달코(Hindalco Industries Limited) 에 인수됐다. 힌달코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아디트야 비를라 그룹(Aditya Bridla Group)의 주력 기업이다. 노벨리스는 서울에 아시아 지역 총괄 사업본부를 두고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내 4개소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14년에는 중국 창저우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노벨리스 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약 2조원이다. 이번 생산설비 증설로 200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해 영주와 울산공장 종업원수는 모두 1천400명에 이르게 됐다.

노벨리스의 노사관계는 외국기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8월 영주공장 준공 뒤 최초로 파업사태를 겪었지만 지난해 노사불신과 갈등을 극복해 노사화합 선언, 임단협 무교섭 체결 등으로 노사 파트너십 재정지원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사 상생문화를 선도해 온 노벨리스는 2004년 제7회 경상북도 산업평화 대상 수상, 2008년 노사상생협력 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이 밖에도 영주 공장과 리사이클 센터는 지난 달 폐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경영으로 인해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 선정,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메탈 불레틴 글로벌 알루미늄 엑설런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브라운필드 기술 프로젝트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필 마튼스 노벨리스 사장 겸 CEO는"한국 내 투자 확대는 노벨리스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이번 증설을 통해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시장이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아시아 지역의 음료 캔, 소비자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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