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의 고장' 예천을 상징할 세계적인 활축제가 내년 10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된다.
예천군은 29일 군청에서 세계 활축제 개최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활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예천 세계 활축제는 매년 10월 16일 예천군민의 날에 맞춰 열리는 농산물축제와 연계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주 축제장으로 지역민의 참여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접근성이 높은 한천체육공원과 진호국제양궁장 일원을 검토하고 있다.
예천 지역은 양궁의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전통 활의 제작 기술이 보존된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 활의 장인인 고 송강 권영록(국가 중요무형문화재 47호) 선생이 예천에서 활을 만들었고, 궁장 권영학(경북무형문화재 제6호) 선생이 활동하고 있다. 1979년 서독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김진호 선수도 예천 출신이다. 김진호 선수의 이름을 딴 국제진호양궁장에서는 매년 국제대회가 열린다.
세계 활축제는 활의 고장 예천을 부각시키는 국궁'양궁대회와 활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온라인 스크린 활 게임과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마상쇼, 활쏘기 시범단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 선수들을 초청해 세계 활쏘기 경연대회와 세계 활 전시회를 열고 활의 가치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 참가국을 회원으로 '세계활연맹'을 창설해 세계 활축제 지원과 활 문화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추진, 국제교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세계 활축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군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7%가 찬성 의견을 보였고 73%는 축제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활의 고장이라는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천군은 최종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확보 등 제반 절차 등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축제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최근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새로운 축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세계 활축제를 농산물 축제와 연계해 활의 고장으로서 전통과 맥을 잇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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