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 채비] 눈길 끄는 난방 제품들

친환경 '압축 톱밥', 기름보다 열량 높고 값 저렴

◆친환경 펠릿 온풍기

고유가 시대에 나무로 만든 난방 연료 '펠릿'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펠릿'은 간벌작업이나 산림개간 후 버려지는 목재를 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난방연료를 일컫는 말이다.

펠릿을 이용한 난방은 요즘 고유가 시대의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펠릿의 열량은 등유보다 높고 난방비는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펠릿 100g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열량은 4천500㎉나 된다. 펠릿 연료는 산림청이 개발해 산림조합에서 판매하고 있다. 산림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친환경 소재인 우드 펠릿 소비량은 총 17만4천68t이다. 2011년에 비해 무려 3배가량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산림청이 2009년부터 주택용 목재 펠릿 보일러를 시작으로 산업용 펠릿 보일러에 이르기까지 보급 확산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드 펠릿 연료를 사용하는 한솔 펠릿온풍기 대구경북총판 조우습 대표는 "올겨울에는 한파가 길게 몰아닥칠 거라는데 기름 난로를 쓰자니 기름값이 문제고, 전기난방기를 쓰자니 넓은 공간을 다 데우려면 난방비가 엄청나게 들 것으로 우려된다. 서민들은 '어떻게 적은 비용으로 난방을 할까' 고민이 많다. 펠릿은 경제적이고 화력이 좋은 연료다"라고 말한다.

조 대표는 "펠릿 온풍기가 아직 사람들한테는 생소할 수가 있다. 펠릿은 독일에서 시작해서 요즘은 우리나라도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압축 톱밥 난방재료"라고 설명한다. 특히 펠릿 연료를 사용하면 거의 완전연소가 가능하며 연통만 옥외로 연결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스나 전기, 경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특작 농가들이 펠릿을 사용하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기름 난방의 60~70% 비용이면 충분하다. 사무실, 공장, 식당, 농가 등에서 주문이 늘고 있다"고 한다.

펠릿 온풍기는 최고급형은 170만원(40~50평형), 일반 가정형은 110만~120만원대다. 펠릿 연료는 현재 산림조합이 공급하고 있으며 한 포(20㎏)에 7천원 정도에 살 수 있다. 한 포나 한 포 반이면 10시간 난방이 가능하다.

◆화목난로, 로켓스토브 인기

가스나 유류를 사용하는 난로는 유지비용이 비싸 요즘은 화목난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농촌 주택에서는 화목난로가 인기다. 물 끓이기와 고구마나 밤 굽기는 물론 난방이라는 기본적인 임무까지 충실히 해주기 때문이다. 화목난로가 인기가 높은 것은 주변에서 땔감용 나무를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에는 온풍 기능이 내장된 '벽난로'를 설치하는 집도 늘고 있다. 단점은 설치 가격이 비싸 쉽게 구매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가정에서는 벽난로가 인기다. 상주시 화동면 '신의터 농원' 주인 조용학'김갑남 씨는 거실에 멋진 벽난로를 설치해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김 씨는 "벽난로가 난방용이지만 삼겹살과 피자도 구워내는 요리기구 역할도 한다"며 "미관상 장식품 역할도 하고 겨울철 난방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우리 집 명품"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로켓스토브'가 새로운 난방기구로 주목받고 있다. 로켓스토브는 나무 때는 일반 화덕을 개량한 화덕이다. 도시 외곽지역 주택이나 별장 등에 입소문을 통해 널리 확산하고 있다. 로켓 스토브는 나무가 타는 연소점을 한군데로 모아 손가락 굵기의 잔가지를 때도 장작 못지않을 만큼 열효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령군 덕곡면 덕곡초교 뒤 이두기 씨(구미대 교수) 집에는 가스통으로 만든 멋진 로켓스토브가 있다. 이 씨는 "로켓스토브의 화력이 좋아 넓은 거실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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