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는 다른 대구국악의 결을 꾸준히 만들어 온 이들이 꾸며가는 '도심의 명품 정가연주회-이려도 태평성대로다'가 대구 중구 계산동 서상돈 고택에서 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정가(正歌)는 가곡, 가사, 시조를 통칭해 일컫는 말이다. 이날 연주될 전통가곡은 지난 2010년에 유네스코에서 인류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조선시대의 지식인이었던 선비와 중인층의 심신수양을 위해서 부르던 노래다.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한국의 전통 성악곡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남창가곡에 대구예술대 한국음악과 김영욱 교수, 여창가곡은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영제시조 전수조교인 김향교 씨가 노래한다. 김영욱 교수는 이왕직아악부 아악수 출신의 가곡 명창이었던 인간문화재 고 홍원기 선생의 직계제자이며 1992년에 홍원기 선생의 집고(執鼓)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가곡독창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반주는 피리 김종국(경북대 강사), 대금 신보식(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이수자), 가야금 이미경(대구가야금 연주단 대표), 해금 주정민(경북대 강사), 장구 심익찬(경북도립국악단원)이 맡으며, 특별공연으로 이미경의 가야금 독주 '침향무'가 연주될 예정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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