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국내 증시 매력은 여전

외국인의 기록적인 순매수 행진이 멈추면서 코스피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향후 증시 전망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넘어 추세 상승의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000선까지 하락했다. 임박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3중 전회에 대한 경계심,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 문제 등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이 악화되는 모습이지만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은 여전하다. 7월 이후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배경은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안정적인 환율,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 경제의 안정성에 기인한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 유럽, 중국 경기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재조명을 받은 것이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으며 그 기대감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상승을 이끌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의 답답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지겠지만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소비 시즌을 고려하면 이번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에 무게를 두고 조정 시마다 적극적인 참여를 고려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등 경기 민감 대형주를 하락 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

김윤하 신한금융투자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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