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나무 재선충 완전 박멸" 포항서 1천여명 구슬땀

민'관'군 합동 피해목 제거 활동

'소나무 재선충병 완전 박멸을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가 11일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서 산림종사자, 해병대원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참가자들이 고사목을 잘라 운반하고 있다. 도는 지금까지 소나무 약 53만 그루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방제에 모든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300만 도민이 소나무 재선충병과 전쟁에 나섰다.

소나무 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한 '범 도민 결의대회'가 1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재선충병 피해지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경북지역 기관단체장, 해병대원과 시민 등 민'관'군 1천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도민들은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올해는 이상 고온현상과 가뭄으로 매개충의 개체수와 활동이 급격히 증가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도민들이 하나가 돼 재선충병 완전박멸 의지 표명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완전방제에 나선 것.

이에 앞서 포항시청에서는 경북지역 재선충병 발생 10개 시'군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긴급방제 대책회의를 갖고, 내년 4월까지 재선충병 피해목 완전제거를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포항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IT 병해충 방제시스템을 통해 피해목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남구지역을 완료한 데 이어 북구지역도 이달까지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방제단과 군 병력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매개충의 우화기인 4월 말 전에 최외곽지에서 집단발생지로 압축하는 완벽 방제를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불조심 기간을 맞아 14일부터 산불감시원이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산불 감시와 함께 소나무 땔감 사용 등 소나무류 무단사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으로 인위적인 재선충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발견하기 어려운 산림지역의 소나무 고사목을 100% 찾아 완벽하게 방제해야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재선충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민'관'군이 합심해 고사목 예찰과 방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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