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연금저축펀드에 10년 동안 적립식으로 가입했을 경우 총 납입 원금 대비 수익률이 135.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간별로 3년 수익률은 99.7%, 5년 수익률은 111%로 나타나 가입 기간이 늘어날 수록 수익률 누적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원금손실 가능성도 낮았다. 조사대상이 된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운용 기간 5년과 7년이 된 상품 각각 2개씩이었다. 하지만 운용 기간 10년을 채운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 상품은 없었다.
또 주식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을 더 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별 연평균 수익률은 주식형이 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식혼합형(6.4%), 채권혼합형(4.7%), 채권형(4.3%)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간 연금저축펀드의 설정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연금저축펀드의 총 설정규모는 약 6조원으로 2003년 같은 기간(1조1천억원)에 비해 약 5.5배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에 3조3천억원,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에는 각각 1조4천억원과 3천억원, 채권형에 8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도입 초기에는 채권형 비중이 61.9%로 높았지만 지금은 주식형이 56.2%를 차지해 주식형 연금저축펀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1% 수익률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탄력적인 연금상품 운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부터 세제 불이익 없이 연금저축펀드 상품 간 이동이 가능해진 만큼 가입상품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금저축펀드는 실적배당 상품인 만큼 가입 기간과 가입 시점, 펀드 종류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펀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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