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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박은선 사태에 SNS 일침! "뭐라 했나 보니..."

퓨어 박은선 사태에 SNS 일침! "뭐라 했나 보니..."

최근 불거진 WK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축구선수 박은선양의 성 정체성 논란에 대해 아이돌 그룹 퓨어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퓨어는 "박은선 선수와 관련 타구단 감독들의 출전정지를 요구하는 작금의 단합된 행동은 집단이기주의 결정체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 여자축구 선수가 성적이 월등히 좋다는 이유로 외모를 논란 삼아 성 정체성을 들먹여가며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것은 아주 후진국적인 발상이며 초, 중등학교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특히 여자축구 열렬한 팬이기도 한 메인보컬 찬휘는 "초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월등히 운동을 잘해 반대항 달리기 할 때마다 일등을 하니까 질투가 난 다른 반 학생들이 그녀의 외모와 성별을 문제 삼아 강제로 성별을 검사하려고 바지를 벗기려 하고, 그것도 모자라 교장선생님께 가서 앞으로 그 여학생이 출전하면 대회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중고등학교 시절 체중과 외모와 관련해 학급친구들에게 여자라 놀림을 당한 상처가 있다는 멤버 정빈은 박은선 사태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정빈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키 170cm에 45kg였다. 반에서 키는 상위권이었지만 몸무게는 최하였다. 변성기까지 늦게 와 반 친구들로부터 여자애라는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이반 취급을 당하기까지 했다"며 "여러 명이 모여 바지를 벗겨 검사해보자 할 때도 있었는데, 고등학교 들어서면서 체중이 약간 더 붙고 변성기가 와서 놀림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당시의 아픔을 잊을 수가 없다. 박은선 선수의 지금 심정이 어떠할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며 숨겨놓은 아픔을 털어 놓았다.

정빈은 지금도 180cm의 키에 몸무게가 56kg이며 담당 의사로부터 "어릴 적부터 앓은 폐결핵으로 인한 휴유증이 큰 원인일 것"이라는 소견을 듣기도 했다.

퓨어는 "박은선 사태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녀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인권과 복지가 가장 우선이 아닌가? 이제 여성은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외모 때문에 사회로부터 차별과 부당함을 당하는 일이 이번 박은선 사건을 계기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여성가족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선행 아이돌로 소문난 그룹 퓨어는 지난 9월 국내아이돌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어린이 재단 초록우산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재능기부 및 자원봉사에 솔선수범하여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복지재단 한국bbs총연맹 청소년 멘토로 선정되어 청소년을 위한 복지에 적극 앞장서며 타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퓨어는 이번 2집 타이틀곡 '결혼하는 날'이 10월 유튜브 k-pop차트 뮤직비디오 부문 4위에 선정되어 올해 발표한 두 개의 싱글 뮤직 비디오 모두 유튜브 백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신인 최초 더블 밀리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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