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사업자 "앞산터널 교통량 증가할 것"

지난 6월 15일 유료로 개통한 앞산터널로는 최근에서야 통행량이 예측치의 37%에 이르렀다. 이달 7일 오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앞산터널로.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지난 6월 15일 유료로 개통한 앞산터널로는 최근에서야 통행량이 예측치의 37%에 이르렀다. 이달 7일 오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앞산터널로.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앞산터널로 통행량이 당초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당장 비싼 통행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구시와 민간사업자 모두 요금 인하에는 부정적이다.

시와 사업자는 요금 인하에 상관없이 앞산터널로 통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북구 읍내동∼도동∼안심∼범물∼파동∼상인동∼성서∼지천(총 연장 63.6㎞) 4차 순환도로 중 도동~안심 구간의 개통과 더불어 달성 테크노폴리스로 통하는 길이 내년 말 열리면서 통행량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요금 인하 불가=앞산터널로 통행량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싼 통행료를 꼽는다. 현재 앞산터널로의 통행요금은 1천400원(소형 기준 상인∼파동 900원, 파동∼범물 500원)으로 비싸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그러나 요금 인하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민자사업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양자 간 계약서 상에는 통행료를 내릴 경우 대구시가 내려간 통행료만큼 손실분을 보전해주기로 돼 있다. 물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통행료를 민자사업자가 인상해야할 경우도 마찬가지. 대구시가 인상을 억제하는 조건으로 손실분을 보전해야 해 누구도 통행료 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낙관론?=통행량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시와 민간사업자인 남부순환도로 측은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행량 증가에 큰 변수가 될 주요 교통 인프라가 잇따라 완성되기 때문이다. 신천좌안도로와 파동IC 연결이 이르면 올해 말 완성되는데다 내년 말까지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설 기관들이 입주를 마치고 달성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역시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지산'범물 도시철도 3호선 공사로 줄어들었던 차로가 원래 상태로 복구되면 다시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대구시와 민간사업자는 공히 입을 모은다.

박종진 대구남부순환도로 이사는 "개통 초기부터 예측대로 통행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드물다. 도로를 이용해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성이 입증되면 교통량도 서서히 늘어나는 게 전국적인 추세"라며 "앞산터널로의 경우 신천좌안도로 연결,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완공 등 교통인프라가 갖춰지면 교통량이 협약대비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대구남부순환도로에 따르면 개통 이후 통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추석연휴였던 9월 19일로 일일 교통량이 4만3천900대로 협약대비 63%였다.

대구시와 민간사업자가 교통량 증가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 중에는 상화로 입체화 계획도 포함된다. 대구시는 올해 예산에 상화로 입체화 설계 비용을 올려둬 시의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LH공사 사옥 앞 네거리와 수목원 진입 직전 네거리 등 교통량이 많은 곳을 입체화해 통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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