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시도의원 6∼13명 "내년 단체장 출마"

의정 경험·연륜 자신감 사무감사 끝나면 더 늘듯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이 늘고 있다. 일부 시'도의원들은 사무실을 여는 등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나섰고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선거운동에 나서는 의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대구시의원 3, 4명, 경북도의원 6,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은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3월 북구 관문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이 의장은"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면서 닦은 연륜을 쏟아붓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3선의 박성태 시의원은 달성군수에 나섰다.

지역구인 논공읍에서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화원읍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박 시의원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만큼 서민과 함께 하는 군수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정해용 시의원은 대구 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내년 2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시의원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했던 정 의원은"좌고우면하지 않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장경훈 시의원은 북구청장에, 이동희 시의원은 수성구청장, 도재준 의원은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기초 단체장에 도전한 경북 도의원도 상당하다.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은 칠곡군수 선거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했던 송 의장은"선출직에 나선 지 30년이 넘었다. 고향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재선의 박병훈 도의원은 경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수성 국회의원(경주)에게도 출마 의사를 전했다. 박 의원은 "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지역 정치 경험을 갖고 있고 경주 발전을 위해서는 원 포인트 시장이 아닌 시민들과 오랫동안 코드를 맞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기홍'박진현 도의원은 모두 영덕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병목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탓에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3선의 김 도의원은 두 번에 걸쳐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나름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재선의 박 도의원은 "재선을 지낸 만큼 더 이상 도의원에 미련이 없다"며"배수의 진을 치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전찬걸 도의원은 울진군수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전 도의원은 "10년 이상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을 군정을 위해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무소속 김하수 도의원은 청도군수 선거 출마에 나섰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청도군수 선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김 도의원은"도의원을 거치면서 배운 경륜을 바탕으로 군수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상용 도의원은 영양군수 선거에, 정영길 도의원은 성주군수 선거에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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