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엔 잠자는 닥터 헬기…응급구조 구멍

경북 지역의 중증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닥터헬기가 야간 비행이 불가능하고 운항거리도 짧아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황이주 도의원은 "정부 지원으로 응급치료기관인 안동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닥터헬기의 운항시간이 낮 시간대에만 가능하고 운항거리도 100㎞로 제한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황 도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공동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현장 도착 즉시 응급치료를 시행하고 항공 이송 중에도 병원과 교신하며 빠른 조치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7월 도입 이후 93차례 출동해 뇌질환과 심장질환, 외상질환 등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닥터헬기는 항공법 상 낮시간대만 운영하고 있어 야간에 발생하는 긴급 환자 이송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운항거리도 안동병원에서 반경 100㎞ 이내로 제한돼 있어 울릉도 주민들은 이용할 수 없고,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는 이송이 불가능하다고 황 도의원은 주장했다. 황 도의원은"경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24시간 출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인 운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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