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서 반석 위 교회로', 나누면 더 커지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의 역사가 3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 황금동 허허벌판에서 목사와 사모 단 2명의 개척교회로 출발한 대구 황금교회(목사 박무용, 수성구 지산동)가 2013년 현재 지역과 더불어 전 세계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7평 천막에서 첫 예배를 올릴 때를 생각하면 기적의 역사다. 1천 명이 넘는 교인들과 연간 10억원의 예산 그리고 전 세계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글로벌 NGO '황금등대'의 설립까지.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황금교회는 올해 '너희 묵을 땅을 기경(起耕)하라'는 메시지를 들고, 또다시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경상비 10억원 중에 농어촌 선교 및 어려운 이웃돕기에 1억2천만원, 해외선교에 1억8천만을 사용했다. '배보다 배꼽이 크지 않으냐'는 비판을 들을 수 있겠지만, 황금교회 담임목사는 34년 동안 목도한 하나님의 축복과 기적을 알기에 나눔실천의 정신을 놓지 못한다.
◆박무용 목사, '결핵은 내 친구'
박무용 목사는 군 복무 중에 결핵에 걸려 40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이 목회활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열심히 말씀을 전하라는 믿음의 끈이 되었는지 모른다. 박 목사는 "40년 동안 호흡 한 번 편하게 하지 못할 정도로 고생하고 있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운동을 좋아해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결핵이라는 병을 치유시키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나눔을 실천하는 목사로 살도록 해줬습니다."
어려운 곳을 돌보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은 박 목사의 일관된 소명이었다. 개척교회 4년 차이던 1983년도에는 교회가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전라남도 완도의 작은 교회에 월 2만원씩 보내줬다. 워낙 많이 퍼주는 데 익숙한 박 목사지만 교회 안살림은 안이자 사모가 간호사로 일하면서 다 메워 줬다. 교회든 집안이든 거덜날 정도가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준 것.
박 목사는 경북 경산시 평산동에서 태어나 대구 성광고를 졸업하고, 대신대'총신대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이후 대구대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건강도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박 목사는 미국 자본주의의 토대가 된 '프론티어 정신'과 '청교도 정신'으로 오늘날 황금교회를 이 자리까지 끌고 왔다.
◆해외선교의 선두주자, 역동적 공동체
황금교회는 선교'예배'가족'훈련'사역공동체로 단단하게 다져져 가고 있다. 특히 해외선교 분야에 있어서는 타 교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업적을 자랑한다. 황금교회는 현재 전 세계 9개국에 10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들의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 190명의 파송 선교사와 8명의 협력 선교사들도 황금교회 소속으로 되어 있다.
현재 황금교회는 첫 번째 선교 사역지 러시아(강승규-박선자)를 시작으로 중국(최병국-윤정애), 몽골(윤한철-박에스더), 미얀마(김동연-윤경화), 베트남(남권민-안혜정), 캄보디아(이경곤-최순옥), 말라위(양달순-최성숙), 멕시코(김영락-김경화), 인도네시아(오성화) 등의 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특히 러시아에는 파송 선교사가 10년 넘게 마약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얀마에는 선교사가 고아들을 위한 비전 양육센터를 설립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황금교회에서 올해 국제적인 구호단체인 NGO '황금등대'를 설립했다는 점이다. '황금등대'는 대구시와 외교부의 허가를 얻은 정식 NGO 단체로 필리핀 대형 태풍 '하이옌'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보내기도 했다.
◆소그룹 모임과 다양한 활동 장려
황금교회에는 두 날개 양육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두 날개는 예배 및 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대그룹 교회와 7∼10명 단위의 71개 소그룹 교회를 말한다. 대그룹 교회는 주일 예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소그룹 교회는 매주 한 번씩 편할 때 서로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황금교회는 이 두 날개 양육 시스템을 통해 전도→정착→양육→제자훈련→군사훈련→생산훈련의 과정을 가르친다. 이와 함께 황금성경학교, 도고기도학교, 새가족섬김이학교, 광야전도학교 등 교육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역시 황금교회가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다. 커피, POP, 풍선아트, 색소폰, 우클렐레 등 황금문화아카데미와 함께 탁구, 축구, 등산, 당구, 골프, 자전거 등 생활체육 모임들도 활성화되어 있다. 교회 비전센터에서는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황금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예배와 캠프로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박 목사는 "세계 속의 황금교회로 그 꿈과 비전의 터전을 넓히며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와 세계 속으로 한층 더 깊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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